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이치 전투 (문단 편집) === 권율의 증언 === 권율의 사위 [[이항복]]이 쓴 문집 <백사집>에 의하면 [[권율]]은 이치 전투를 자신에게 제일 자랑스러운 전공이라고 말했다. 잡아낸 적은 [[행주대첩]]이 더 많지만, 행주 대첩은 이치 전투에 비해 본인의 직급이 높아서[* 권율은 이치 전투 때는 광주 목사, 행주대첩 때는 전라도 순찰사였다. 행주대첩 이후에 선조는 권율의 무공을 높이 사서 [[도원수]]로 임명하였는데, 이는 그 나라 최고의 장군임과 동시에, 전쟁 중 전투행정에서 왕을 일시적으로 대리하는 자리이니, 장군 겸 국가원수 대리이다.] 병사들을 통제하기가 쉬웠고, 전라도의 장병들이 모두 본인의 휘하였으며, 왜병들 역시 전쟁 초기에 비해 기세가 꺾인 상태에서 싸웠으니 이치 전투보다 공을 세우기 쉬웠을 뿐이었다고 밝혔다. 아닌 게 아니라 권율에게 이치가 행주보다 여러모로 여건이 더 열악했다. 이치에서는 얼마 전 용인 전투에서 대패한 탓에 사기가 낮았고, 병사들도 막 징집되었으며, 지형의 이점도 별로 없던 데다가, 권율 본인도 문관에서 막 지휘를 맡아 권위가 높지 않았다. 반면에 행주에서는 권율의 부대는 독산산성 전투 등 연이은 승리로 사기가 높고, 병사들도 이런 전투들을 치른 정예이며, 행주는 호리병 지형이라 화력집중이 쉬웠던 데다가, 권율 본인도 여러 전과에 지위가 높아져서 명령체계가 더 잘 먹혔다. 또한 행주대첩의 승리는 규모가 크지만 한양 탈환이 더 용이해졌을 뿐 눈에 띄는 영향을 주지 못햇지만, 이치전투 승리는 전라도가 왜군에게 함락됨을 막았다. 실제로 이치 전투로 왜군이 전라도로 진격하는 길이 차단되어 '''의병들의 성장과 반격, 이순신의 불패 신화'''가 계속될 수 있었으니, 전쟁의 진행에 끼친 영향이 대단했다. >세상에서는 내가 행주에서 한 일을 공으로 삼는데, 이는 참으로 공이라 이를 만하다. 그러나 나는 항오(行伍) 사이로부터 일어나서 공을 쌓은 것이 여기에 이르는 동안 크고 작은 전쟁을 적잖이 치렀다. '''그중에 전라도(全羅道) 웅치(熊峙)에서의 전공(戰功)이 가장 컸고 행주의 전공은 그 다음이다. 그런데 나는 끝내 행주의 전공으로 드러났으니, 일을 알 수 없는 것이 있다.''' > >대체로 웅치의 싸움은 변란이 처음 일어날 때에 있었으므로, 적(賊)의 기세는 한창 정예하였고, 우리 군사는 단약(單弱)한데다 또 건장한 군졸도 없어서 군정(軍情)이 흉흉하여 믿고 의지하기가 어려웠다. 그런데도 능히 죽을 힘을 다하여 혈전(血戰)을 벌여서 천 명도 채 안 되는 단약한 군졸로 열 배나 많은 사나운 적군을 막아 내어 끝까지 호남(湖南)을 보존시켜 국가의 근본으로 만들었으니, 이것이 바로 어려웠던 이유이다. 그러나 이 때에는 서로(西路)가 꽉 막히어 소식이 통하지 않았고, 본도(本道)가 패하여 흩어져서 사람들이 대부분 도망쳐 숨어 버렸으므로, 내가 비록 공은 있었으나 포장(褒獎)해 줄 사람이 없어 조정에서 그 소식을 들을 길이 없었다. 그러니 비유하자면 마치 사람이 없는 깜깜한 밤에 자기들끼리 서로 격살(擊殺)한 것과 같았으므로, 공이 드러날 수가 없었다. > >'''그러나 행주의 싸움은 내가 공을 세운 뒤에 있었으므로''', 권위(權位)가 이미 중해져서 사심(士心)이 귀부(歸附)하였고, 호남의 정병(精兵)과 맹장(猛將)이 모두 휘하에 소속되어 군사가 수천 명을 넘었고 지리(地利) 또한 험고하였으며, 적의 숫자는 비록 웅치에서보다는 많았으나 그 기세가 이미 쇠해졌으니, 이것이 공을 세우기가 쉬웠던 이유이다. 게다가 마침 천병(天兵)이 나와서 주둔하고 우리 나라 제로(諸路)의 근왕병(勤王兵)들이 바둑알처럼 기전(畿甸)에 포치(布置)되었을 때, 강화(江華)로 피란 가 있던 도성(都城)의 사민(士民)들이 우리의 승전(勝戰)을 학수고대하던 터에 나의 승전이 마침 다른 여러 진영(陣營)보다 먼저 있었으니, 이것이 바로 공이 쉽게 드러날 수 있었던 까닭이다." > >-이항복, <백사집> 잡기에 수록된 권율의 말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